힐링물생활

[열대어 키우기] 하스타투스 키우기 , 하스타투스 산란

꼬마곤약 2022. 1. 27. 11:53

잘 키운 하스타투스 열 물고기 안 부럽다

- 수조 환경

- 산란 조건

- 산란 및 알 수거 

 

하스타투스가 좋아하는 수조환경

기본적인 환경 조건이 충족되면 용궁가는 일은 없다.

처음에 열대어 입문으로 하스타투스 종을 선택했는데 걱정이 많은 내가 항상 열대어 카페에서 '하스타투스'를 검색하면 나오는 내용이 있다. '하스타투스는 까다롭다' 이다. 왜 하스타투스는 까다로울까? 사실 하스타투스로 첫 입문하고 두세마리의 용궁행을 겪긴했지만 기존에 물이 있던 어항도 아니고 새 물로 시작하는 어항이다보니 그정도의 탈락은 예상을 했었다. 그렇지만 '까다롭다'고까지는 느껴지지 않았는데 열대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아는것들이 생기면서 알게되는게 많아지면서 '까다롭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짐작이 되었다.

 

물생활 하시는 분들이라면 수조를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보일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수조를 아름답게 꾸미는 두가지 부류의 관점이 있다.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

 

미니멀리즘 수조 파는 당연히 수조를 최대한 비운다. 미니멀리즘의 극에 달하신 분들은 언뜻보면 조명과 수조뿐인 모습처럼 보인다. 여과기는 최소 저면?이나 외부여과기를 쓰시는 듯하다. 당연히 바닥재도 없으며 수초도 없다. 보통 이런 환경을 탱크항이라고들 부른다. 

맥시멀리즘 수조 파는 보통 아쿠아 스케이퍼분들이 많다. 아름다운 유목, 수석, 이끼등을 배치하고 관리하면서 하나의 자연경관을 집안에 둔 것 같은 모습이다. 근데 이런 아름다운 환경을 만드려면 역시나 저면이나 외부여과기를 써야 할 것 같다. 

 

하스타투스에 대해 검색을 하면서 열대어 카페에서 특히 추천받은 내용들은 '잘 모르겠으면 "스펀지 여과기"를 쓰라'는 내용이 많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개 세개 정도는 배치하라고 한다. 하스타투스는 수조의 여과력에 민감한 것 같다. 나도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2자어항에 일단 여과기 3개를 달고 시작했다. 아마 그래서 첫 입문이지만 하스타투스 용궁행이 적었던 게 아닌가 짐작되었다.

 

물론 미니멀리즘 환경이든 맥시멀리즘 환경이든 열대어 육성에 노련하신 분들이라면 여과기가 뭐든 환경이 어떻든 간에 잘 키우신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입문종으로 하스타투스를 데려오신 분이 수조환경을 열대어가 선호하는 환경으로 조성하는게 아니라 비주얼적으로 보이는 것을 우선 할 때 탈락이 많아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것이다. 첫 수조라면 예쁘게 꾸미고 싶은게 당연할테니.

 

그리고 기본적으로 온도체크, 환수를 주기적으로 해주면 일반적인 열대어는 수명을 다 채울 것이다.

 

 

하스타투스가 산란하는 수조환경

수조환경이 충분히 풍요로워지면 자연스럽게 산란한다.

환경이 풍요롭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사람이 사는데 있어서 '의식주'는 필수라고 한다. 의는 옷이고 식은 음식이고 주는 집이다. 열대어에게 있어서 의는 온도, 식은 먹이, 주는 수조환경이 아닐까? 열대어는 각자 원래 서식하던 환경의 온도가 있다. 그리고 산란할 때 선호하는 온도도 있다.

 

하스타투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25~26도에서 키워지지만(25~28도 서식) 온도를 1~2도 높여주면 산란을 잘 한다고 알려져있다. 먹이는 마지막에 설명하고 수조환경은 당연히 숨을 곳이 있으면 좋겠지만 탱크항이라도 산란은 잘한다고 한다. 수초에 알을 잘 붙이는 걸로 알려져있지만 벽에도 아주 잘 붙이기 때문에 탱크항이어도 문제가 없는 것이다. 다만, 하스타투스의 소심한 성격상 너무 들이대고 적극적인 어종을 함께 합사하면 알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사실 합사항은 단일항보다 산란하는 것을 보기가 어렵다. 어떤 어종이든 산란하는 것을 보고 싶다면 단일항을 추천할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스타투스 산란의 치트키인 먹이. 수조환경이 좀 부족하더라도 '실지렁이'를 급여하면 알을 금방 쏟아낸다. 생먹이인 실지렁이는 단백질 덩어리인데다가 일반 사료보다 소화가 빨라 하스타투스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실지는 보통 수조에 두고 먹이기 때문에 항상 먹이가 풍요로운 상태가 되니 산란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단, 실지렁이 급여의 경우, 물 상태가 아주 안좋아지는 일명 '물깨짐, 실지폭탄'을 조심해야 한다. 나도 첫 실지렁이 급여에 성공하고 오만한 마음으로 두번째 실지렁이를 급여했는데 물깨짐이 발생하여 약 1~2주를 곤욕을 치뤘다.)

 

추가적으로 환수를 하면 산란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하스타투스 원래 서식지가 건기우기가 있는 곳이라고 해서 수조환경에서의 환수는 하스타투스에게 산란기인 건기로 착각하게 만들어 산란하게끔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때 환수는 50%이상 해줘야 효과가 있다고들 한다.

 

앗, 하스타투스가 알을 낳은 것 같은데?

알을 낳은 것 같은데 알을 그대로 둬도 되나? 

구피같은 난태생 어종은 새끼를 낳기 때문에 적절한 때에 치어통에 따로 두면 크게 문제 없이 치어가 생존하게 되는데 하스타투스같은 알을 낳는 친구들은 일단 알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구피도 새끼를 낳으면 가끔 치어를 먹는 카니발리즘을 보이는데 하스타투스의 경우는 알이 내 알인지 니 알인지 모르니까 일딴 경쟁자를 제거해야겠다는 심산인건지 모르겠으나 일명 알밥, 알을 먹는 행위를 한다. 그래서 하스타투스 산란에 대해 검색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마 알겠지만 보통은 부화통을 구매하여 알을 수거하여 부화통에서 별도로 치어를 키우게 된다. 일단 치어가 되면 치어를 먹지는 않는다. 알만 먹기 때문에 하스타투스는 부화 자체가 가장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물론 치어도 생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입이 작아 일반적인 사료를 먹지 못한다. 그래서 치어를 잘 키우려면 브라인쉬림프를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알 수거를 안하고 자유롭게 키우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알을 엄청나가 많이 붙이지 않는 이상 대부분 알밥행이 된다. 귀신같이 찾아서 떼먹는다. 독한놈들.

 

 

 

하스타투스 치어는 언제까지 따로 키워야 해?

성어가 될 때까지 따로 키워야 하나? 

치어를 다 키우고 방생하느냐, 중도 방생하느냐는 키우는 사람이 선택하기 나름인데 나같은 경우는 깨어나자마자 방생한 경우도 있고 등 지느러미가 날때까지 키워서 방생한 경우가 있었다. 치어를 본항에 합류시킬 때 얼마나 컸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물상태가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물깨짐이 발생하여 물상태가 나빠졌을 때는 치어가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 탈락했다. 성어 하스타투스는 버티지만 치어는 버티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다른 하스타투스를 키우시는 분들은 부화통을 여러개 두고 주수별로 관리하는 걸 봤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하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부화통 하나보다는 두개정도 구비해서 알/치어 정도로 나눠 관리했다. 알은 무정란이 종종 있어서 그냥 부화통1(알수거통)에 모든 알을 수거한 후 치어가 깨어날 때마다 부화통2(치어통)으로 옮겨서 치어를 따로 관리하고 치어가 조금 자라면 바로 본항 투입하는 방법이 괜찮았다. 치어항을 따로 관리하는 분도 있다 들었는데 그 경우에는 결국 물이 달라서 물맞댐을 진행하는 등 손이 많이가서 추천은 하지 않는다...